
요시카와 에이지 (지은이), 강성욱 (옮긴이)
"다케조의 그런 마음은 그가 겁이 나서 생긴 게 아니었다. 다쿠안에게 지혜를 얻은 결과였다. 앞이 보이지 않던 눈이 열리면서 비로소 사물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인간의 용기와 동물의 용기는 성격이 다르다. 진정한 무사의 용기란 생명의 귀함을 모르는 난봉꾼의 무모함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다쿠안이 내게 가르쳐 주었다. 눈이 뜨인 것이다. 마음의 눈이. 세상의 무서움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태어날 때의 나 자신으로 돌아간 것이다. 태어날 때 나는 인간이었지 결코 야수가 아니었다. 인간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나는 이 육신에 깃들어 있는 생명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 자기 자신을 어디까지 단련할 수 있을까.’ 다케조는 자신을 완성시킬 때까지 자신의 생명을 함부...